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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홍콩

[홍콩_첫번째 이야기] 낮과 밤이 다른 홍콩여행

홍콩


첫째날 & 둘째날(2016. 12.)


리펄스베이 - 스탠리 마켓 - IFC mall - 피크트램(스카이 전망대)


생각지 못한 3박 5일 홍콩여행.

이전 여행인 칭다오도 그랬고 연달아 밤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밤비행기는 여행의 설렘을 오래 즐길 수 있고, 여유있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가는 밤비행기는 좌석이 여유있어서 3시간 반에서 4시간 가량의 비행임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홍콩 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 정도였다. 홍콩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octopus card를 발급. 하지만 우리의 도착이 늦어서 공항 터미널 안 발급 장소는 모두 문을 닫았다. (요즘은 미리 발급신청을 하여 출국 전 공항에서 수령할 수 있다고도 한다.)현금을 내야 하는데 홍콩 버스에서는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는다고 하여 공항 터미널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물을 구매하고 잔돈을 만들었다.

버스터미널이 있는 곳으로 향해 갔다. 미리 알아둔 버스들이 있었는데 늦은 시간이라 운행이 끝난 버스도 있었다. 다행히 숙소까지 가는 버스를 찾아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버스 안에는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고, 운행 노선이 영어와 방송으로 안내되고 있어 하차 시 어려움이 없었다.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니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이것저것 짐을 풀고 씻고 하니 새벽 4시가 되서야 잠들게 되었다. 잠을 설치다가 오전 늦게 시작하게 된 둘째날. 숙소 바로 근처에 프린스 에드워드 역이 있다. 역이름이 너무 예뻐서 인지 기억하기 쉬웠다. 

홍콩에 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octopus card를 발급. 대부분의 지하철 역 안에 발급장소가 있다. 150$를 주고 발급했다. 이 중 50$는 보증금이고 나중에 카드를 반납하면 수수료 9$를 제외하고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카드를 발급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홍콩 지하철은 노선별로 구분이 잘 되어 있어 금방 찾아 탈 수 있었다. 그렇게 센트럴 역에 도착. 이 날은 주말이라 그런지 역 안팎으로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센트럴역에서  출구 A로 빠져나와 exchange square에서 우리의 첫 목적지인 '리펄스베이'로 가는 버스를 바로 탔다. 타이밍이 좋아서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급행버스 260번을 탈 수 있었다.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리펄스베이 주말이라 고속도로 부근에서 막혔지만 뻥뚫린 해안도로를 금방 만날 수 있다. 도착한 리펄스베이. 해변 모래사장 위에 나무가 심어져 있다.


리펄스베이


겨울에 만나는 따뜻한 바다. 그래도 물은 차갑다.


리펄스베이 해변


우리가 간 계절은 겨울이었는데 홍콩은 봄 날씨가 완연했다. 출발할 때는 그래서 선선한 날씨였는데 리펄스베이에 도착하니 봄 날씨가 완연했다. 휴양을 온 외국인들도 많았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해안가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은 최고의 휴가였다. 해변에서 사진을 찍고 해변가를 따라 걷다가 'THE COFFEE ACADEMICS'에 들어가 brunch를 먹었다. 메뉴는 korean barbecue, lungo(coffee), crab salad 맛도 좋고 기분도 최고였다.


THE COFFEE ACADEMICS


THE COFFEE ACADEMICSTHE COFFEE ACADEMICS

THE COFFEE ACADEMICSTHE COFFEE ACADEMICS


영수증과 함께 거스름돈을 잔에 담아준다.



더 베란다


배불리 먹고 근처에 있는 '더 베란다'에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놀다가 다시 64번 버스를 타고 '스탠리 마켓'으로 출발. 스탠리 프라자에서 쇼핑, 구경하고 햇살도 받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스탠리 마켓


그리고 시즌이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마켓도 열려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한참 구경을 하고 돌아다니다가 다시 스탠리 마켓으로 돌아와 급행 260번 버스를 타고 센트럴 역으로 돌아왔다. 2층버스 맨 앞에 앉아 왔는데 해변가를 지나올 때는 파노라마를 보는 기분이었고 고속도로에서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센트럴 역에 도착해서는 IFC mall을 구경했다. 유명한 기화병가도 보고, 마카롱, 티카페를 구경했다. 쇼핑을 하다가 오늘의 하이라이트 피크트램을 타기 위해 출발.

홍콩의 크리스마스 트리


피크트램을 타러 가는 길에 만난 트리. 산타 분장을 하신 분이 돌아다니고 있어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대관람차 야경


위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홍콩 야경에서 빠질 수 없는 랜드마크이다. 야경사진에 빠짐없이 나온다.

피크트램은 한국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했다. 야경을 보기 좋은 시간대라 그런지 줄이 어마어마했다. 미리 티켓을 구매했어도 대기해야 하는 줄이 많았다. 방법이 여러 개 있는 것 같은데 전망대 티켓만 있다면 전망대 앞까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이용할 수 있기도 하고 빅버스 투어와 패키지로 구매하면 바로 탑승할 수 있는 것 같다. 한참 줄을 기다리다가 트램을 탔다. 유리창이 뻥 뚫려있어 추웠다. 위로 올라갈 때는 오른쪽 좌석에 앉아야 야경을 좀 더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트램구간 양 옆으로 건물들이 많아 엄청난 기대를 하기엔 아쉬웠다. 10분 정도 트램을 타고 스카이 전망대에 도착. 했지만 또 다시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전망을 보는 난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난관 앞에 가기까지 30분 정도 다른 사람들의 사진찍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고지대여서 그런지 밤이되니 너무 추웠다. 하지만 그 추위를 잊을 만큼 야경을 아름다웠다. 


스카이 전망대


전망대를 내려오는 중간에 식당들이 몇개 있다. 우리는 'wildfire'에서 관자를 얹은 피자와 감바스 그리고 'HOT 샹그리아'를 흡입하며 추위와 배고픔을 달랬다. 샹그리아를 따뜻하게 주니 알코올이 올라오면서 추위를 녹일 수 있었다. 홍콩에서 음식을 실패한 일은 없었다. 


wildfire - 핫 샹그리아wildfire - 감바스


wildfire - 관자 올라간 피자


기분 좋게 배를 채우고 다시 피크트램 하행을 위해 긴 줄을 기다려 내려왔다. 센트럴 역까지 생각보다 가까웠다. 오후의 따뜻한 봄의 기운과 밤의 뾰족한 추위의 날씨를 모두 겪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