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제주
2018. 07.
여름 휴가로 계획한 제주 여행이다. 우리가 제주에 도착한 날부터 폭염이 시작되었다.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활주로에서 보는 풍경인데도 이국적이다.
공항에서 짐을 찾고 렌트카를 찾은 후 가장 먼저 간 곳은 협재 해수욕장이다.
날이 더워서인지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파라솔 하나를 빌리고 바다에 발만 담그러 들어갔다. 수면이 낮아져서 인지 물이 햇빛에 데워져 미지근했다. 그런데 해변에서 20분 정도 돌아다닌 것 뿐인데 민소매를 입은 나의 팔이 햇빛에 엄청 타서 피부 연고를 발라야했다. 해변에서 놀때는 꼭 선크림을 바르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되새기게 되었다. 사람이 많은 해변 중앙에서 한 켠으로 나오니 한적했다. 바로 앞에 마주 보이는 비양도. 이 사진을 보니 협재해변이 왜 아름다운 해변으로 선택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바다 빛깔이 물감을 타놓은 듯 신비로움을 느꼈다.
해변에서의 잠깐의 휴식을 뒤로하고 멋진 경관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수월봉이다. 먼저 주차를 하고 수월봉 정상에 올라 바다 전경을 구경했다. 그냥 카메라만 갖다 대면 현실감이 전혀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저 멀리로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저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고 수월봉으로 와서 절경을 구경한다면 좋은 관광코스가 될 것이다.
수월봉에서 조금 내려와 해안 절벽을 구경했다. 이 해안 절벽은 화산 퇴적물이 쌓여 이러한 지층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해안이다보니 오랜시간 조류와 해식작용으로 인해 해식 절벽을 이루었다.
규모있고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이 곳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고 하니 서쪽 해안도로를 여행하시다가 한 번쯤 들려보시면 좋을 것 같다.
이 해안 산책로는 올레 12길에 포함되어 있다. 수월봉은 일몰을 구경하기에도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더워도 너무 더웠다. 구경은 10분정도 밖에 안했는데 더위에 지쳐서 산책로를 걷는 것은 무리였다.
다음 장소는 오설록 티뮤지엄과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점이다. 사실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더워서 뒤에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로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해서 가게되었다. 주차장이 생각보다 협소했다. 사람이 그만큼 많이 온다는 얘기다. 오설록 뮤지엄 안에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서 돌아다녔다.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사람들로 꽉차있었다. 카페 건물에서 동산같은 옆 산책로를 넘어가면 이니스프리 하우스가 나오는데 그곳에도 카페가 있다. 이곳은 한적하고 바로 앞 녹차밭을 구경할 수 있어서 나에겐 더 좋았다. 티라미수 디저트가 유명하던데 아이스크림 말고 티라미수를 먹을걸 하고 후회했다. 다음에 먹으러 다시 와야겠다.
초록초록한 녹차밭이다. 그런데 이 예쁜 녹차밭에 뱀이 출몰하니 조심하라는 팻말이 있어서 안쪽 깊숙히는 들어가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와 짐을 풀고 잠깐 수영하여 오늘 하루 더위에 지친 몸을 풀고 장을 보고 야식을 사왔다. 제주스럽닭과 제주맥주다.
새로운 맛이었다. 귤의 새콤달콤한 소스가 발라져 있어 색다른 맛이었다.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저 빨간 양념맛은 정말 맵다. 왠만해서는 매운 음식은 잘 먹는 편인데 한 개 먹고 못 먹었다. 제주스럽닭은 주택가 골목 안 깊숙한 곳에 자리해있어 차로 들어가기 애매하다. 그래서 우리는 도착하기 20분쯤 전에 전화주문을 해놓고 픽업해왔다. 만약 근처에 숙소가 있으신분들은 그냥 배달도 되니 배달시켜드시는게 좋을 것 같다. 제주에서의 첫 일정을 배불리 마무리할 수 있었다.
[국내여행/제주도] - [제주도] 한여름의 제주 여행(천제연 폭포, 제주해물탕, 섭지코지, 유민미술관, 개역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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