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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국_칭다오

[중국] 칭다오 - 중국 속의 유럽

칭다오 (2016. 11.)

셋째날



신호산 공원(전망대) - 피차이위엔 꼬치거리 - 점심(와이포지아) - 청죽원(발마사지) - 까르푸 5·4 광장



중국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거지만 중국은 아침 간편식이 종류도 많고 참 맛있었다. 

둘째날 먹은 아침은 로지아몽만두였다. 역시 숙소 근처에 있는 신호산공원 전망대를 가는 길에 있는 가게에서 포장해 사먹었다. 

로지아몽은 공갈빵처럼 겉이 바삭한 빵안에 야채나 고기가 들어간 것인데 너무 내 입맛에 맞고 맛있었다. 

만두는 말할 것도 없이 맛있었다.  로지아몽은 10 RMB, 만두는 4개에 4RMB 였다. 저렴한데 맛도 좋고 영양가 있어 너무 좋았다.



로지아몽 속재료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속재료는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소고기로 했다. 

소고기를 양념이 조려져서 그런지 장조림 맛이 났다. 로지아몽은 적극 추천한다. 겉이 바삭해서 그런지 식감이 재미있었다.


로지아몽2


로지아몽과 만두를 들고 먹으며 신호산 공원으로 산책하며 걸어갔다. 숙소에서 신호산 공원까지 도보로 15분 내외였다.

신호산 공원 입장료는 13RMB였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아 그리고 대부분의 명소는 하절기와 동절기 방문 시간이 상이하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

그렇게 계단을 오르다보면 탁트인 전망이 나온다. 구시가지라 유럽식 건축물들이 많이 보인다. 날씨가 좀 흐려 잘 보이진 않지만 사진보다 눈으로 보면 정말 유럽에 와있는 느낌이다. 중국에서 유럽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신호산공원


신호산 공원에 있는 전망대이다. 아래 사진처럼 우주선같이 생긴 건축물이 양옆으로 있다. 멀리서 보면 우주연구소같은 느낌이랄까.

저곳이 전망대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굽이굽이 계단이 있고 창을 바라보며 앉을 수 있도록 둘레에 의자가 있다.


신호산공원 전망대


놀라운 것은 이 전망대가 돌아간다. 아래 사진을 보면 같은 위치에 앉아 찍은 것인데 바깥 풍경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천천히 돌아가는데 한 바퀴 금방 돌아온다. 앉아서 휴식도 하고 바깥 풍경(잘 보이지는 않지만..)도 보며 사진도 찍고 내려왔다.


신호산공원 전망대2신호산공원 전망대3


신호산 공원을 다녀와서 역시 숙소 근처에 있는 피차이위엔 꼬치거리에 갔다. 많은 꼬치를 맛보고 즐기려면 저녁에 가는 것이 좋았지만 어제 일정 상 들리지 못해 다른 곳으로 옮기기 전에 아쉬운 마음에 들렸다. 이곳에서 칭다오 맥주 병따개를 4개에 10RMB에 구매했다. 이 병따개는 선물용으로 좋다. 지금도 집에서 사용중ㅎㅎ 꼬치는 아침부터 많이 팔고 있지 않아서 아쉬운대로 망고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피차이위엔 꼬치거리망고아이스크림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호스텔 안에 라운지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체크아웃을 했다. 반지하정도에 있는 라운지에서는 식사, 맥주 등을 팔고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었다. 좀 더 여유가 있었으면 저녁에 간단한 맥주를 즐길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 숙소는 위치상으로도 너무 좋았고, 잠자리도 청결해서 만족했다. 대부분의 구시가지 관광지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만족스러운 숙소에서 2박을 하고 우리는 신시가지 쪽에 새로 잡은 호텔로 이동했다. 이동은 택시로 했고, 숙소 직원에게 부탁해 택시를 불렀다.

택시로 이동해 우리의 마지막 숙소 비즈니스 호텔에 입성했다. 호텔에서 잠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 후 점심을 먹으러 갔다. 구시가지에 있다가 시내로 나오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좀 걸으며 거리구경을 하며 갔다.

호텔 근처에 큰 쇼핑몰 안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와이포지아' 우리나라말로는 외할머니집. 이름도 정겨운 이 식당은 중국에서 유명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함께 간 동생이 꼭 가자고 했던 곳이라 기대만발이었다. 쇼핑몰 안을 들어가니 웅장함이 느껴질 정도로 쇼핑몰의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식당 앞에 가니 주말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대기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우리는 대기번호를 받고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아 쇼핑몰 안을 구경하고 다녔다. 스타벅스에 가서 기념컵도 사고 돌아다니다보니 곧 우리 차례가 되었다. 기다리면서 미리 받은 메뉴판 종이와 연필로 메뉴에 체크한 후, 드디어 입성했다.


 와이포지아1


개인 식기가 가지런하게 놓아져 있다. 

조금 기다리니 바로 메뉴들이 나왔다. 아래는 동파육느낌의 돼지고기와 생선조림이었다. 밥이랑 먹기에 아주 환상이었다.


와이포지아2


다음은 동생의 추천메뉴이기도 하고 맥주안주로도 딱인 최애 메뉴. 가지구이다.

가지 위에 갖가지 양념을 하여 구웠는데 담백해서 더 끌리는 맛이었다.


와이포지아3


다음은 조개탕? 생각보다 짜서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와이포지아4


마지막으로 디저트 땅콩빙수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아주 좋았다. 녹아내리는게 아쉬울 정도였다.


와이포지아5


빠질 수 없는 맥주ㅎㅎ 칭다오만 먹어봐서 라오산 맥주도 시켜보았다. 

칭다오 맥주보다는 좀 더 가벼운 맛이었다.


와이포지아6


최근에 짠내투어 샤먼 편에서도 와이포지아를 가는 것을 보았다. 중국 여러 곳에 지점이 있는 것 같다. 반갑기도하고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에는 없지만 식사 후 택시를 타고 유명한 청죽원 마사지샵에 가서 발마사지를 받았다. 호텔 도착 후 미리 예약을 해놓아서 거의 예정된 시각에 마사지를 받고 나왔다. 한국인 손님도 많이 오셔서 어렵지 않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마사지를 해주시는 분들이 조금 한국말을 하셔서 아파? 라고 계속 물어보셨다ㅎㅎ 전날과 당일 대부분 도보로 이동했기 때문에 마사지를 하며 발의 피로가 싹 풀렸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까르푸 쇼핑이다.

가장 먼저 맥주를 사러 갔다.

칭다오 맥주가 종류별로 있는데 한국에 들어온 것은 아래 맨 왼쪽에 보이는 병맥주일 것이다. 그 바로 옆에는 순생맥주가 있다. 순생은 비교적 낮은 도수에 순한 맛의 맥주인데 술을 잘 드시지 못하는 분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마셔보니 정말 순한데 그렇다고 맥주맛이 안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제일 맛있게 먹은 맥주는 오른쪽 사진 맨 끝 흑맥주로 약간 커피향이 나면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보통 흑맥주라고 하면 강한 맛 때문에 안좋아하실 수 있는데 이건 약간 단맛과 커피향이 느껴져 너무 맛있었다. 

칭다오 맥주는 매력이 많다. 맛도 다양하고 기념적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도 있어서 병을 수집하듯이 쇼핑을 한 것 같다.




아 그리고 고량주를 굉장히 싸게 팔고 있다. 작은 사이즈도 있어 휴대용(?)으로 갖고 다니기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와인도 사고 싶었는데 와인은 생각보다 가격이 좀 있어서 포기. 와인도 꽤 유명했다.

술 말고도 구매할 것들이 많다. 지인들 선물로 달리 치약을 샀다. 그리고 간식으로 과자와 옥수수가 들어간 소세지 등 샀는데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맛있는 과자가 정말 많았다.


그렇게 대강 쇼핑을 마치고 호텔에 짐을 둔 후 5·4 광장에 갔다. 걸어갈 만한 거리여서 도보로 이동했다. 5·4 광장 가는 길 공원에서 찍은 전경샷. 아래 베이징덕이 유명한 맛집도 보인다.


5·4 광장


추운 바닷바람을 이겨내며 도착한 5·4 광장5월의 바람이다.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있어 그런지 찬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야경으로 봐서 더 중국의 느낌이 잘 살아있었다.


오월의 바람


해안을 등지고 시내 쪽을 바라보면 건물들이 조명을 비추고 있다. 홍콩의 야경을 불사하는 라이트 쇼였다. 


칭다오 야경


칭다오를 여행하며, 3박 4일의 일정이었지만 2틀은 거의 비행기로 이동만 한 날이라 막상 관광을 한 것은 꽉 채운 이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일동안 칭다오의 대부분을 다녀온 것 같다. 좀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관광지가 근처에 있어 하루에 여러 곳을 둘러보기에 충분한 것 같다. 

생각지 못했던 칭다오의 여러 면모를 보아서 좋았다. 가장 좋았던 곳은 시기적절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었던 팔대관이었다. 이 구역은 외국 문화의 잔재가 남아 있어 역사적이면서도 이색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가로수와 은행나무가 곳곳에 있어 가을 풍경을 즐기기에 너무 좋았다. 칭다오의 야경 또한 볼거리 중 하나였다. 홍콩의 야경을 떠올릴 만큼 좋았다.